고은님의 LA 글렌데일 * 평화의 소녀상을 만나다
작성자 | 해운대구 의회 | 작성일 | 2019.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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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내용 |
LA에는 한국과 관련된 역사의 흔적을 도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름을 붙인 우체국입니다 그리고 유명한 것이 글렌데일시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글렌데일시는 다운타운 LA나 한인 타운에서 차로 약 2~30분 거리에 위치하는 곳입니다. ‘드림웍스’ 본사가 위치한 영화의 도시입니다.
아시다시피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피해와 해결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외에 설립되었습니다. 그 중 해외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곳이 바로 LA 글렌데일시입니다(2013년 7월) 정확한 위치는 글렌데일 중앙 도서관 뒷편의 작은 정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왼쪽의 두 분(남∙여)은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직원인데, 매년 ‘위안부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계십니다. 도서관을 통과 해 뒷문으로 나오면 작은 녹지 공원이 펼쳐지고요, 그곳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어디있지?” 싶을 정도로 공원 한쪽에 조용하게 자리 잡은 정말 작은 체구의 소녀상입니다. 손에는 누군가가 두고 간 하얀 꽃이 놓여있습니다. 해외지역 평화의 소녀상은 2013년 LA 글렌데일시에 이어 2016년 호주와 중국 상하이에도 세워졌습니다. 해외의 경우, 일본의 반대로 인해서 설치가 무척 어렵다고 들었는데요, 이렇게 미국 LA에 설치된 것 자체가 놀랍고 한인사회의 노력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동상 바닥에는 소녀상이 왜 설립되었는지, 각각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가 간결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소녀상은 디테일 하나하나에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강하게 주먹을 꼭 쥐고 있는 두 손은 정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땅에 제대로 닿지 못한 발은 아직도 차갑고 냉담한 세상으로부터 제대로 위로 받지 못함을 시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뒤편을 보면 의자 아래로 등이 구부러진 할머니 그림자가 보이는데요, 늙어버린 희생자 할머니를 묘사한 것이라고 그 한가운데 하얀 나비는 희생자들이 언젠가 나비로 환생하여 사과를 받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슬프고도 강인해 보이는 소녀상, 처음 봤을 때 크기가 많이 작아서 놀랐습니다. 실제로 일본군에 희생됐던 소녀들의 그 당시 체구가 그렇게 작았던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이런 노력들이 인생을 희생 당한 할머니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이 자료는 여행 작가 고은님의 동의하에 제작되었습니다. 자료 글을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신 고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