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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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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회 5분발언 - 김백철의원

의정동영상 게시판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의회사무국 조회수 583
구분 5분자유발언
주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날짜 2020-11-16

▶ 김백철의원
▶ 제253회 정례회 1차 본회의
▶ 2020. 11. 16


-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좌1·3·4동 김백철 의원입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재봉틀이 아니다!’, ‘내 죽음을 헛되어 하지 말라!’
  지난 금요일 11월 13일은 전태일 열사 서거 50주년이었습니다.
     (동영상 상영)
  봉제공장 노동자 아버지와 광주리 행상 어머니, 1948년 대구에서 태어난 전태일.
  가난은 그를 운명처럼 따라다녔습니다. 돈 되는 일이라면 해 보지 않은 일이 없는 14살 소년의 단 한 가지 바람, 어머니가 수제비라도 하루 세 끼를 꼭 드실 수 있었으면...
  청계천 평화시장 봉제공장 시다, 노동자가 된 16살 전태일. 먼지구덩이 다락방 작업장에서 쏟아지는 졸음을 뾰족한 바늘 끝으로 막아내며 하루 14시간 이상 노동한 대가, 커피 한 잔 값인 50원.
  그러나 미싱사를 거쳐 재단사가 된 후에도 고통스러운 노동, 경제적인 어려움은 그대로였습니다. 새빨간 핏덩어리를 왈칵 토해내는 어린 동료 미싱사, 폐병 3기 판정을 받은 이 여공은 해고를 당해야 했습니다. 이 사건의 충격으로 떠오른 생각,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자.’
  1970년 11월 13일 운명의 날, 작업복을 다려 입고 아껴 입던 검정 버버리 코트를 입은 전태일.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근로기준법 책을 품 속에 넣고 시장 입구 골목에 들어섭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재봉틀이 아니다!’, 결국 ‘내 죽음을 헛되어 하지 말라.’하고 외치며 전태일은 스스로의 몸을 불태워 불꽃이 되었습니다.
  전태일의 죽음을 통해 주목받은 청계천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 업주들은 한 끼 점심값으로 200원을 쓰면서 어린 직공들은 하루 세 끼 밥값이 50원, 이 어린 노동자들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최소한 요구가 있었다는 것을 사회에 고발할 수 있었고 살아서는 끝내 어쩔 수 없었던 우리 사회의 침묵과 무관심을 깨뜨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청계피복지부 노조 결성을 비롯하여 1970년대 전국 약 2,500여 개의 노동조합이 결성됩니다. 대한민국 노동운동 역사의 진정한 출발점으로 인식되고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허나 전태일 사망 50년이 지났지만 20대 청년 노동자들이 하청 비정규직으로 파쇄기에 몸이 끼고 공사 장비에 깔려 사망하고 용접하던 중 질식사하며 2013년, 2015년, 2016년 스크린도어 작업으로, 2018년 화력발전소에서 그리고 지금 2020년 택배를 나르며 젊은 청춘들이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전태일의 외침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는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재난상황 등에서 각종 위험에 노출됨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대면 업무를 하며 국민의 기본생활 유지와 안전을 위해 수고하시는 노동자 분들이 있습니다. 필수 노동자입니다. 보건의료, 돌봄, 복지, 안전, 물류, 운송·택배업, 환경미화 등 기본적인 사회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주민과 필수적으로 직접 접촉하여 수행하는 필수 노동자, 해운대구 관할만 해도 8,931명 정도입니다. 이분들로 이 시대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지만 열악한 노동 환경과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플랫폼 노동자와 특수 고용 노동자를 포함하여 필수 노동의 가치는 반드시 재평가되어야 하고 이들을 더 이상 잃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명예와 자긍심을 진작시키고 예우하며 존중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여 주민 생활 안정과 재난 극복에 이바지함을 알려야 하고 알아야 합니다.
  이들을 위해 제도적, 물적 인프라 조성과 종사자 분야별 애로사항 지원, 특히 노동관계법 준수 점검과 인력 확충까지 필요한 구체적 지원 정책을 함께 펼쳐나가도록 합시다.
     (1회 타종)
  그간 노동은 고통 속에서 서로 간의 사랑이었으며 하나가 되는 아픔이었습니다. 기나긴 투쟁이었고 눈물이었습니다. 긴 진화의 끝에서 사람중심 미래도시 해운대에서는 이제 노동은 희망이고 세상을 사는 시작이며 봄날의 새순이어야 합니다. 열사들의 영혼이 깃들어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를 도와야 하는 건 모든 사회적 강자들의 의무이고 책임임을 누차 강조하고 싶습니다.
     (2회 타종)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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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발언을 마치지 못한 부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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