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수의원
▶ 제252회 임시회 1차 본회의
▶ 2020. 10. 15

- 송정옛길에서 무엇을 보았을까요?

  존경하는 이명원 의장님,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순헌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중2동, 좌2동, 송정동 지역 출신 국민의힘 김상수 의원입니다.
  코로나19(COVID-19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 2단계 방역 강화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어 추석 풍습마저 바뀌는 서글픈 한가위였습니다. 그래서 한가위 저녁에 송정옛길을 한번 걸어보았습니다. 밤하늘의 별과 달이 낭만의 동반자가 됐으며, 반딧불이가 서식한다는 입소문이 있어 본 의원은 직접 체험을 하기로 하고 헬기장 입구에서 두타사까지 반딧불이를 만난다는 기대에 반신반의[半信半疑]로 옮겨본 발걸음이었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곳의 자동차 불빛과 소음들은 터널 안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져갔지만 소각장의 냄새는 계속 남겨진다는 것도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어두운 밤길을 안내하던 반딧불이의 불빛은 추억을 밀물처럼 몰고 왔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의미 깊은 밤길이었습니다. 옛길은 보이지 않고 고갯길은 자갈뿐인 삭막함의 도로뿐이었습니다. 송정과 달맞이고갯길은 부산시가 지정한 중점 경관관리 구역으로 해변 연접의 주변 지역은 경관계획 수립과 심의에 신중을 기해야 할 관광특구 해운대입니다.
 「경관법」제1조(목적)에 ‘국토의 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보전, 관리 및 형성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아름답고 쾌적하며 지역 특성이 나타나는 국토 환경과 지역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옛길은 보이지 않고 삭막한 도로만 있는 이곳에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입혀봅시다. 기억의 쉼터에는 기억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내용도 채워갑시다.
  지금까지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반딧불이 산책길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 속에서 이런 자연 요소와 인간에 의한 문화 요소가 지속적으로 상생하는 역사적 현장을 살려 생태 경관이 살아 숨 쉬는 해운대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본 의원이 어릴 때만 해도 여름밤은 온통 반딧불이로 불야성을 이루었습니다. 과거 농촌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었던 반딧불이는 농토와 하천의 오염과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환경 훼손이 서식지를 파괴했지만 장산에서는 항공방제 중지와 환경단체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복원되었습니다. 아직 곳곳의 무단 경작지에서 농약과 제초제를 마구 살포하는 현장을 보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또 무단 경작은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일어나므로 이를 개선하면 됩니다.
  송정옛길은 장산자락의 신곡산을 가로지르는 좌동과 송정을 잇는 고갯길입니다. 그동안 인적이 드물어 자연 환경이 잘 보전된 곳으로 청정자연 생태계를 볼 수 있는 곳으로 큰 기대를 해 봅니다. 송정옛길 자락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크기도 크고 발광력도 좋은 늦반딧불이입니다. 이곳에 반딧불이 서식지를 만들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할지 지혜를 모읍시다.
  장산 8부 능선의 장산 습지는 환경적으로 매우 가치가 큰 곳으로 2017년 자연적 가치를 인정받아 생태경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었고 환경 지표종인 반딧불이의 서식지로서도 의미가 큽니다. 신곡산은 동네 뒷동산과도 같아서 주민들의 건강과 휴식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산과 숲 등 자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부산시민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송정옛길을 찾는 등 등산객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접근성이 좋은...
     (1회 타종)
  송정옛길 주변도 장산 습지처럼 보존과 자연학습장으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장산구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면서 집행부의 생태보전 사무 업무가 이원화돼 있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장산구립공원 지정과 연계해서 모든 업무를 효율적으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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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발언을 마치지 못한 부분)
  도심 속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 서식지로 각광받는 관광특구 해운대가 될 수 있도록 관계공무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송정옛길은 인위적 기교가 가해지지 않고 자연적인 현상에 의하여 형성된 특징 있는 송정옛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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