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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회 5분발언-김미희 의원

의정동영상 게시판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의회사무국 조회수 75
구분 5분자유발언
주제 광안리에는 드론 쇼만 있는 게 아닙니다
날짜 2024-10-07

▶ 김미희 의원 

▶ 제28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 2024. 10. 7. 

 

- 광안리에는 드론 쇼만 있는 게 아닙니다 

 

존경하는 해운대구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김미희 의원입니다. 

 

발언에 앞서 지난달 12일 구청 주변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두 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고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해운대구는 안전한 도로망 점검에 더욱더 철저를 기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 8월 폐장했습니다. 이번 여름 파라솔 구간의 일부 직영으로 세수 확보에 애쓰신 관광시설관리사업소 공무원분들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립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 수가 911만 7000여 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곧 해운대해수욕장이 피서객 1000만 시대를 다시 맞이하여 명성에 어울리는 활력을 되찾으리라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방문객 증가라는 긍정 지표에 가려 보이지 않는 해수욕장 편의시설 실태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여름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을 몇 차례 다녀왔습니다. 먼저 보실 사진은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있는 인도입니다. 모래가 버석버석 밟힙니다. 백사장에서 묻은 모래를 씻기 위해 관광객들이 맨발로 인도에 올라섰기 때문입니다.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이용하시는 분들께도 편리하지 않습니다. 백사장 계단 앞에서 미리 발을 씻고 올라온다면 씻은 발로 다시 모래를 밟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또한 백사장 규모에 비해 세족장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래를 한 번 씻어내려고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족들 손을 잡아 이끌고 빈자리를 찾아 눈치를 보며 차례를 기다려야 합니다. 10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인 양빈 작업 결과 지금의 해운대 백사장이 복원되었습니다. 모래 유출을 막기 위해 신발을 신고 백사장을 걷는 분들을 위한 그레이팅(grating) 시설도 계단 초입에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쓰레기통은 어떻습니까. 지금 보시는 사진은 해수욕장에서 구남로로 이어지는 횡단보도 옆 신호등입니다. 시민의식에 호소하기만 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려달라는 말은 쓰레기통을 편리한 곳에 설치한 후에야 할 수 있는 말입니다. 

 

반면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다고 각종 언론이 주목하는 광안리해수욕장은 어떨까요? 세족시설이 인도와 해수욕장 경계에 있습니다. 발을 완전히 씻은 상태에서 개운하게 인도를 밟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간이 샤워시설도 백사장 출입 라인에 있어서 동선과 환경미화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스위치 하나만 누르면 물 한 바가지가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시설 덕분입니다. 다양한 디자인은 볼거리도 제공합니다. 폐쇄형 유료 샤워시설에서는 비누, 샴푸를 쓰기 마련이지만 노출형 무료 샤워시설은 친환경적입니다. 

 

휴지통도 필요한 곳에 알맞은 크기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신호등 사이에 쓰레기를 슬쩍 끼워 버리며 양심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비개장 시에도 작은 배려와 적재적소[適材適所]로 알맞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보니 밀락더마켓, 드론쇼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까지 퍼져 광안리해수욕장은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여름 핫 플(hot place)로 급부상하였습니다. 개장 첫 주 방문객 수는 한때 광안리가 해운대를 앞서기도 했습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저 역시 해운대가 광안리는 물론 세계 어느 해수욕장과도 비교할 수 없는 명품 해변으로 평가받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유지해 온 명성에 기대기보다는 냉정한 시각으로 기본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세족장, 샤워장, 쓰레기통의 공통점이 보이십니까? 해운대는 관리자 중심이고, 광안리는 이용자 중심입니다. 

 

온천족욕장, 송림공원, 동백섬 등 광안리가 가지지 못한 해운대만의 장소, 시설은 잘 관리하되 시민들의 이용 만족도를 기준으로 해수욕장 내 각종 편의시설을 꼼꼼히 살피고 재점검하기를 촉구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이 미래 세대에 남겨줄 자연유산임을 인지하고 세계 최고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집행부의 다양한 정책을 기대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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