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곤 의원

▶ 제27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 2023. 8. 31.

- 해운대구 여행의 시작은 

해운대구를 위해 애쓰시는 우리 김백철 부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성수 구청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주민도시보건위원장 이상곤 의원입니다.
 
여행은 머무는 시간을 떠나 머무는 곳이 어딘지 몰라도 항상 즐겁고 많은 추억을 안겨줍니다. 요즘은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머무는 공간에 많은 애정과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본 의원은 7월 중순 주민도시보건위원회 의원님들과 함께 우리 구에 접목 가능한 사업을 발굴해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고자 전북 전주시로 비교시찰을 다녀왔습니다. 이 비교시찰을 통해서 얻은 내용 중에 해운대구만의 정책이 될 수 있는 제안을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22년 국민 여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2022년 한 해 동안 여행 경험률은 94.2%이고, 여행 횟수는 2억 8372만 회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5세 이상 1인 평균 여행 횟수는 6.2회, 여행 일수는 9.7일로 나타났고, 여행을 갔을 때 그 지역에서 머무는 기간은 이틀 정도입니다.
 
해당 여행지를 방문한 이유는 볼거리가 1순위이고, 여행지 지명도가 2순위로 나타났으며, 여행 정보를 얻는 방법은 과거 방문 경험이 1순위, 주변인의 추천이 2순위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 중 하나가 저희 해운대입니다. 이런 해운대에 해운대만의 관광정책, 해운대만의 특색 있는 관광의 트렌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전주하면 떠오르는 관광지는 한옥마을일 것입니다. 하지만 전주는 한옥마을 이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전주시는 ‘전주에서 만나는 색다른 작은도서관’이라는 테마로 십여 개의 특색 있는 작은도서관이 있는데 저희는 그중에서 3곳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관심 깊게 눈여겨 본 인상 깊은 도서관은 바로 ‘첫 마중길 여행자 도서관’이었습니다. 이곳은 전주역에서 나오자마자 만나는 도로 위의 도서관으로 전주 여행의 시작과 끝인 ‘첫 마중길에서 만나는 예술이 숨 쉬는 도서관’이라는 콘셉트로 여행의 시작을 도서관과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단지 컨테이너 몇 개를 옮겨 놓고 빨간색으로 도색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곳은 사람들을 걷게 만들기 위한 장치이고 여행객들을 위한 도서관인 만큼 여행과 미술, 영화 등 예술과 관련된 책 등으로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또 이곳은 여행자들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으며, 한 칸에는 여행자들이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갈 수 있도록 ‘스케치북 프로젝트’를 통해 그림, 글, 콜라주 등으로 한 권의 아트북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본 의원은 이 도서관을 보면서 ‘해운대구 여행의 시작점은 어디일까?’라는 물음표가 떠올랐습니다. 그 대안을 저는 고민하며 구[舊] 해운대역 한 곳이 적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곳을 해운대구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기억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보존하고 기록을 통해 기억들을 다시 바라보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요?
 
해운대만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은 있습니까?
 
오기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오도록, 그리고 왔을 때 제대로 관광 해운대를 설명할 수 있는 안내소는 있습니까? 저희 해운대구에 이런 첫 마중길 여행자 도서관을 만들면 안 되겠습니까?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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