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수 의원

▶ 제27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 2023. 9. 12.

- 해운대 중증질환 치료센터 건립 촉구

존경하는 심윤정 의장님, 김백철 부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김성수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기획관광행정위원회 소속 김상수 의원입니다.
 
해운대백병원이 중증질환 치료센터 건립 추진 계획을 부산시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해운대구를 포함한 동부산권은 부산에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습니다마는 상급 종합병원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중부산권, 서부산권에만 3개의 상급 종합병원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의료 서비스 편차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부산과 수도권을 종종 비교하지만 정작 부산 안에서도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의 의료 인프라 수준에 차이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동부산권의 부족한 의료 서비스 확충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보건의료기본법」 제4조에는 ‘기본적인 보건 의료 수요를 형평에 맞게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노력하여야 한다.’고 책임과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역에서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중증 환자들은 서울과 수도권을 전전하며 오늘도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고 있습니다. 시설 대형화와 의료 인력 대거 유치가 이루어지면 환자가 병원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일도 완화될 것입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0년도 기준으로 제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면 사망을 피할 수 있었던 부산시민이 1531명이나 된다는 국립중앙의료원의 통계도 있습니다. 국내 광역시 중에서 치료 가능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이 부산입니다. 동부산권에 중증질환 치료센터가 있었다면, 중증 환자를 늦지 않게 치료할 수 있었다면 치료가 가능했던 부산시민 단 1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지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송구함을 느낍니다.
 
이미 임계치에 다다른 의료 불평등 현실을 고려할 때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본 의원은 지역의료시설 격차 해소를 기대하며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가지고 있는 권한과 의무를 다하여 해운대백병원 중증질환 치료센터 건립 과정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지역의료 서비스 구축은 해운대구민의 건강과 증진을 위한 지자체의 책무이지만 단순히 보건 의료 차원의 문제인 것만은 아닙니다. 의료는 친환경 녹색산업입니다. 해운대백병원은 현재 899개의 병상만으로 2500개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해운대백병원 중증질환 치료센터가 설립된다면 전체 병상이 1700개로 늘어남에 따라 청년 인구가 해운대구로 유입되고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주변 지역 거래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세수도 증가하여 해운대구의 재정 상태도 크게 좋아질 것입니다. 부울경 지역의 의료 분권 확립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심 소공원과 같은 중증질환 치료센터 기반 시설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은 부산시와 해운대구 등 지자체가 그 역할을 다해 줬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해운대백병원은 인근 부산시 소유의 공영주차장 부지를 매입해 중증질환 치료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입니다. 자동차 정류장 등으로 설정된 해당 부지 용도를 의료시설로 바꾸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에까지 행정력 투입이 반드시 필요한 사항입니다. 그래서 본 의원은 부산시가 지역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주민들이 체감 가능한 편의와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동부산권 중증질환 치료센터 건립을 해운대구와 적극 협력하여 추진하기를 촉구합니다.
 
해운대구 역시 중증질환 치료센터 건립에 관심을 갖고 필요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또 동부산권 중증질환 치료센터가 부산의 미래 의료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해운대구민의 건강권을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께서도 중증질환 치료센터가 해운대구에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 주시기를 요청드리면서 5분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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