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군 의원

▶ 제27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 2023. 10. 18.

- 주민없는 주민설명회, 누구를 위한 자리입니까?

사랑하는 해운대구민 여러분, 심윤정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김성수 구청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송1·2동 더불어민주당 김성군 의원입니다. 

주민설명회의 주인공인 주민을 뒤로 한 채 방향을 잃어버린 해운대구의 적극 행정에 대해 지적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해운대구 반송동과 반여동을 관통하는 석대천은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곳으로 주민의 문화생활과 휴식을 위한 테마형 친수공간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이며 450억 원의 예산으로 4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친수공간 조성 계획 및 향후 추진 계획과 관련하여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자 2023년 10월 5일 오전 10시에 주민설명회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반송2동 통장협의회의 9월 25일 회의 자료에 포함되는 등 9월 말부터 홍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전인 10월 4일에 5일 뒤인 10월 10일 오전 10시로 설명회가 연기되었다고 공지됐는데 급하게 변경된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운 주민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오전 시간대에 설명회를 여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참석을 계획하였던 주민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피치 못할 사정이 발생하여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해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였다면 신속히 처리하고 많은 주민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변경된 주민설명회 당일인 10월 10일 오전 10시에 반송2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 참석한 지역 주민은 주민자치위원이나 통장협의회 회원 등을 제외하면 5명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정작 참석하여 사업을 설명하고 주민의 의견을 현장에서 듣겠다고 홍보한 구청장은 확대간부회의 일정이 있어 참석도 못 하고 구청장을 대신하여 참석한 국·과장은 아무 말이 없는데 지역의 국회의원이 사업을 홍보하고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무리한 일정 변경 탓에 주민이 빠진 주민설명회를 직접 겪어보니 그 지역에서 매일을 살아내는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권력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민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1차 본회의에서 박성식 동료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반송·반여·재송 지역의 관광 자원을 활용한 축제를 만들 것을 건의하였는데 마침 10월 14일 오후 5시에 반송 지역의 해운대수목원에서 가을음악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의 기대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음악회와 같은 시간대에 동일 권역에서 수영강변축제, 반송한마음축제 등 3개의 축제가 동시에 열려 모처럼 가을밤의 문화생활을 누려보려는 주민들에게 고민만 안겨주었습니다. 행사의 일시·장소를 정할 때 어떻게 하면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을지 고심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로 행사를 분산할 수는 없었을까요? 

10월 13일 금요일은 공교롭게도 국회에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김성수 구청장님을 비롯한 해운대구 공직자 여러분, 다시 한 번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은 해운대구민을 위한 민주 행정을 구현한다고 선서하였습니다. 오직 주민을 위해 실현되어야 할 적극 행정이 외부 압력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운대구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5분자유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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