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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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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회 구정질문-문현신 의원

의정동영상 게시판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의회사무국 조회수 414
구분 구정질문
주제 해운대고속의 안전불감증, 구청은 두고만 볼 것인가?!
날짜 2022-09-30

▶ 문현신 의원
▶ 제268회 정례회 2차 본회의
▶ 2022. 09. 30.

 

- 해운대고속의 안전불감증, 구청은 두고만 볼 것인가?!

 

○문현신 의원
  우1동, 중1동을 지역구로 둔 문현신 의원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청장님, 발언대로 나와 주시겠습니까?
(P/T 자료는 끝에 실음)
  해동초, 해운대여중, 해운대여고, 해운대관광고등학교, 이처럼 이 길을 이용하는 뒤편에 이렇게 6개의 학교가 밀접해 있어서 사진 속의 노란 통합 차량이 많이 보입니다. 오토바이 통행량도 꽤 많습니다. 특히 오토바이의 경우 이처럼 아찔한 상황들이 자주 보이곤 합니다. 유모차나 전동 휠체어의 통행량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폐지를 줍는 어르신의 이동도 잦은 곳입니다. 사람이 걸어가는데 차가 뒤에서 밀고 옵니다. 지금의 현실 여건상 차도를 인도로 여기고 다니는 게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린 곳입니다. 구청에서 멀지 않은 옛 스펀지 맞은 편 우동2로의 모습입니다. 지금처럼 사진으로가 아닌 현장에서 직접 목도하고 있자면 정말이지 기도 안 차는 광경입니다. 평일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 오후가 되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습니다.
  청장님, 여쭙겠습니다. 작금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네 글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등 많은 곳에서 회자되고 있는데 혹시 그 네 글자가 뭔지 아십니까?
○구청장 김성수
  제가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문현신 의원
  각자도생입니다. 긍정적 의미로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고 부정적 의미로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통상적으로 쓰여지는 대부분의 의미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 자조의 개념입니다. 이곳 우동2로 현장에서 이곳을 걸어 다니는 보행자들, 그리고 지나가는 차량의 운전자들을 지켜보면서 저 역시 이 네 글자가 떠올랐습니다. ‘각자도생’, 보행자의 안전을 보행자 스스로가 책임지며 곡예하듯 걸어 다니는 길, 차량은 곳곳의 사각지대를 살펴가며 날카롭게 주의를 기울여 운전해야 하는 길, 얽히고설킨 차들과 함께인 보행자의 불안과 행여나 보행자와 접촉할까 조심스러운 운전자의 불안이 상존하는 곳, 교통 혼잡으로 인한 주민의 일상의 불편도 큰 문제이지만 이 사이를 곡예하듯 다녀야만 하는 주민들의 안전이 지금 시점에서는 더더욱 그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라 생각됩니다.
  청장님, 이렇게 좁고 학생들과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이 도로와 맞닿아서 시외버스정류소가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구청장 김성수
  예, 알고 있습니다.
○문현신 의원
  그런데 얼마 전 시외비스정류소의 매표소로 이용하던 이 건물이 매각되었습니다.
(P/T 자료는 끝에 실음)
  참고로 이 건물은 정류소의 운영 업체인 해운대고속의 소유였습니다. 그리고는 우동2로 쪽에 컨테이너를 설치해서 지금으로부터 2주 전인 9월 16일부터는 이곳을 매표소와 화장실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청장님, 알고 계시죠?
○구청장 김성수
  예,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문현신 의원
  지금까지 이곳의 시외버스들은 현재 컨테이너를 설치한 여기 우동2로 쪽이 아닌 기존의 매표소로 이용하던 건물, 이번에 매각해 버린 그 건물이 있는 옛 스펀지 앞 대로변으로 진·출입을 해 왔습니다.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P/T 자료는 끝에 실음)
  2016년 초 인도를 가로지르는 진·출입의 위험성이 공론화되자 2016년 3월에 도로 점용 허가를 해 줌으로써 진·출입로를 확보해 줍니다. 그러다가 2020년에 가운데에 있던 나무도 뽑아버리고 교통섬처럼 존치해 두었던 인도도 없애줌으로써 차량 진·출입로를 완전하게 확보해 줍니다. 그런데 버스가 진·출입하던 이곳을 얼마 전 매각해 버린 것입니다. 모르겠습니다. 저의 상식으로는 이곳을 팔아버렸다는 것은 ‘아~ 외곽에 부지를 마련해서 확보가 돼서 이전할 계획이구나. 그리고 이곳은 잠시 정차해서 사람을 태우고 내리고 하는 말 그대로의 정류소 역할을 하게 되겠구나.’, 그렇게 짐작했습니다.
  청장님, 여쭙겠습니다. 이곳이 지금 현재 시외버스터미널입니까? 시외버스정류소입니까?
○구청장 김성수
  저도 현장에 가봤는데 좀 복잡하고 아까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차량 통행이나 사람들이 왕래하는 데 굉장히 위험하고 차들마다 기본적으로 중앙선을 침범하는 상황이었고 또 그간의 정류소 운영 상황에 대해서 보고도 받고 들었는데 약간의 억지 같은 운영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문현신 의원
  그래서 여쭙는 겁니다. 이곳이 정류소입니까? 터미널입니까?
○구청장 김성수
  지금은 터미널 개념으로 쓰고 있는데...
○문현신 의원
  정식으로 무엇입니까? 터미널 기능으로 쓰고 있는데 무엇입니까?
○구청장 김성수
  지금 표시되어 있는 것처럼 정류소로 되어 있습니다.
○문현신 의원
  예. 청장님, 맞습니다. 정류소입니다. 터미널과 정류소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러면 청장님, 아까 파악하셨다고 하셨는데 이 장소에서 언제부터 시외버스정류소를 운영해 왔고 터미널이 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구청장 김성수
  원래 해운대고속이 해운대 맞은편에서 운영을 하다가 2015년 12월에 현재의 위치인 우동 592-23번지 일원으로 이전하려고 경상남도에 차고지 변경 신청을 해서 경상남도에서 부산시하고 해운대구에다가 차고지 정류장 사용을 위한 의견 조율을 했는데 2016년 1월에 부산시가 이 지역은 도시 계획상 중심 미관지구로 자동차 관리시설이 제한되고 또 교통 정체가 있다고 해서 차고지 정류장 이용을 불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운대고속이 2016년 2월부터 우동 592-23번지는 정류소로, 또 인근의 우동 552-21번지는 차고지로 이전해서 아마 2017년 8월까지 불법으로 영업을 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문현신 의원
  예, 그렇습니다. 해운대고속은 2016년 이전 당시에 해당 지역이 부지도 협소할뿐더러 중심 미관지역에 포함되어 있어서 차고지로 운영할 수 없다는 결론을 부산시에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이곳을 매표소도, 대기실도 마치 터미널처럼 불법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청장님, 맞죠?
○구청장 김성수
  예.
○문현신 의원
  정식 터미널이었으면 이번 매표소 이전에 관한 사항도 따로 허가를 받아야 하고 차량 진·출입에 따른 회전각도 확보에 대한 기준이라든가, 그런 것도 있었을 겁니다. 이곳이 현재 불법으로 터미널처럼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 숱한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자, 그러면 청장님! 진·출입 건물을 매각해 버린 해운대고속이 조만간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는 겁니까? 아니면 이곳에서 지금처럼 계속 운영하는 겁니까?
○구청장 김성수
  담당 부서에서 문의를 하니까 업체에서는 코로나19(COVID-19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장기화되고 또 동해선도 개통되고 해서 버스 승객이 많이 감소해서 적자 누적으로 매각했다는 입장을 들었습니다. 현재 차고지로 사용하는 이 번지의 임대 기간이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해운대 외곽 지역으로 이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현재는 그 계획이 제대로 이행이 될지, 또 그 계획이 진짜 계획인지, 아니면 그냥 하는 이야기인지는 파악을 좀 해 봐야 될 사항입니다.
○문현신 의원
  예, 맞습니다. 그 부분은 반드시 파악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지난 8대 의회를 시작하는 시점에도 이곳의 많은 부분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정류소 체계 역시 불합리한 상황이기는 했으나 안전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관광객과 현지인들을 시외로 연결시켜주는 대중교통의 큰 역할을 생각해서 그저 계륵 같은 존재로 인정하면서 묻어두고 묵과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해운대고속이 건물을 팔아버리고 대로변의 진·출입로가 막혀버린 지금의 상황은 분명히 그때와 다릅니다.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8월 말 즈음에 이곳 우동2로 현장에 나갔다가 중앙선이 지워지고 좌회전이 생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청장님께 여쭙겠습니다. 그 좌회전이 신설되기 이전에 우동2로의 도로 상황과 교통 체계는 어땠습니까?
○구청장 김성수
  이 업체의 불법 여부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저도 확인해 보니까 담당 부서에서 보고하기로 무단 용도변경, 또 무단 증축으로 인해서 경찰서에 고발을 해서 동부지청에서 벌금 처분을 받은 바가 있고요. 저도 현장에 가보니까 포켓 좌회전 차로가 된 것을 봤습니다. 아마 좌회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 같은데 보니까 중앙선도 그렇게 해 놨던데 기본적으로 우동에서 해운대 대로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중앙선을 아예 바로 침범하고...
○문현신 의원
  청장님, 기존 도로 상황이 어땠냐고요. 기존에는 어땠는데 지금은 좌회전을 신설함으로써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구청장 김성수
  아, 기존에는 우회전하는 차선이 있었는데 포켓 차로로 해서... 그림을 그리면서 설명해야 되는데 포켓 차로를 약간 해서 정류장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 아마 그렇게 해 준...
○문현신 의원
  청장님, 정확하게 설명을 드리면 기존에는 중앙선으로 그어져 있었습니다. 좌회전 자체가 안 됐던 겁니다.
○구청장 김성수
  그렇죠. 맞습니다.
○문현신 의원
  좌회전이 신설된 겁니다.
○구청장 김성수
  예, 그렇습니다.
○문현신 의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듣고 싶었고요. 주민들은 이번에 이 좌회전을 우리 해운대구가 허가하고 만들어준 줄 알고 구 행정에 대한 원망이 정말 가득합니다. 하지만 절차는 이랬습니다.
(P/T 자료는 끝에 실음)
  해운대고속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경찰이 일방적으로 허가를 하고 우리 구에 통보를 했습니다. 주민의 의견 수렴은 고사하고 우리 해운대구에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현황에 대해 어떠한 논의 하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동 모임에서 만나는 분들이나 현장에서 만나는 분들에게 ‘아니다. 경찰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우리에게는 통보만 한 것이다. 지금 대책 마련을 위해 고민하고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만나는 분들께 일일이 해명하고 다니고 있는 실정입니다.
  청장님, 경찰 출신의 행정 전문가로서 경험도 많으시고 전문적 견해도 있으실 것 같아서 여쭙겠습니다. 이러한 사안에 대해서 경찰과 구청은 원래가 이렇게 진행하는 겁니까?
○구청장 김성수
  그 부분에 대해서 어디까지 의견 수렴이 됐는지 그것은 사실 몰랐습니다. 저도 의원님께서 구정질문을 한다고 하셔서 현장에 가서 그 상황을 봤는데 그 순간에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저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해운대고속버스의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해서 좌회전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좁은 도로에 만들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우동에서 내려오는 차들이 아예 중앙선을 침범하게 되어 있어서 위험이 굉장히 상존하는 상황이어서 이 부분은 고민을 좀 해서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해서...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또 우동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이동, 소통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좌회전 포켓을 경찰하고 다시 협의해서...
○문현신 의원
  청장님, 향후 대책은 이따가 제가 여쭙겠습니다.
○구청장 김성수
  예.
○문현신 의원
  하나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러한 변경 사항은 먼저 심의를 통과한 후에 시행을 합니다, 그렇죠?
○구청장 김성수
  예.
○문현신 의원
  그런데 이 경우에는 업체가 요청을 하자 경찰에서 먼저 허가를 해 주고 사후 심의를 하겠다고 되어 있습니다. 통상의 절차인 선 심의, 후 시행이 아닌 선 시행, 후 심의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확인하고는 순간 특혜라는 두 글자가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그런 생각이 번뜩 들었다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P/T 자료는 끝에 실음)
  기존 차선과 노면 표시를 바꾸는 작업은 원인자 부담으로 해서 해운대고속에서 직접 작업한 것입니다. 무슨 도둑질이라도 하듯이 후다닥 그린 것마냥 지저분하고 조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좋습니다. 지금의 솔직한 심정으로 원망스럽기까지 한 경찰은 그렇다 치고 청장님, 정확하게 언제 인지하셨습니다. 현장 확인을 정확하게 언제 해 보셨습니까?
○구청장 김성수
  의원님께서 질문하신다고 하셔서 사흘 전에 아침에 직접 확인을 하러 갔습니다.
○문현신 의원
  하...
○구청장 김성수
  그전에는 사실 몰랐습니다.
○문현신 의원
  청장님, 이게 8월 20일 즈음에 그려졌다고 합니다. 저도 며칠 지난 다음에... 그때가 임시회 기간이었는데 임시회 끝나고 나서 현장에 바로 나가서 그때 확인을 했는데요. 청장님은 제가 적극적으로 문제제기한 이후에도, 그것도 구정질문을 하겠다고 하니까 그제야 확인을 하신 거네요?
○구청장 김성수
  그렇습니다. 사실은 제가 해당 부서로부터 보고도 안 받았고 또 현장에도 안 가봐서 저런 상황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 부서에서 기본 현황을 파악하고 제가 또 현장을 보겠다고 해서 현장을 보고 그렇게 왔습니다.
○문현신 의원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황을 뻔히 알 만한 운영 업체인 해운대고속 측이 이전 부지 마련이나 이전 계획 자체도 없이 매각을 진행하고 경찰 측의 아름다운 협조를 받아서 현재의 교통 체계로 앞으로도 이대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자체가 주변을 교통 지역으로 만들고 주민의 안전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던 결정이라고 보고요. 해운대구 역시도 경남도에 허가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구민이 이용하고 우리 구를 찾는 관광객이 이용하고 우리 관내에 있는 시설인 만큼 이런 부분에 문제점이 있는지, 이런 상황에서 이전 계획은 있는지 최소한 그런 것들만이라도 경남도에 알아볼 수 있었던 거 아닙니까?
○구청장 김성수
  ...
○문현신 의원
  알아보고 그에 따른 최소한의 대책이라도 미리 세워야 하는 게 당연한 상식 아니겠습니까? 우리 소관이 아니니까 우리랑 상관없는 시설이다, 그렇게 방치한 것으로만 보이지, 우리 해운대구 역시도 우리 구민의 안전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으로 보일 지경입니다.
  청장님, 현장 중심 행정 전문가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구청장 김성수
  예.
○문현신 의원
  그런데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을 경찰에서 이토록 불합리하고 부당한 절차로 말도 안 되는 결론을 지어서 통보를 해 왔는데 현장에 이렇게 뒤늦게 나가서 확인해 보셨다는 사실이 정말 참으로 놀랍습니다.
○구청장 김성수
  취임한 후에 민원 현장을 많이 다니고 했는데 이 부분은 제가 정말 몰랐습니다. 알았더라면 진작에 나가서 내용도 알아보고 이렇게 된 과정들, 절차들, 경찰하고 협의한 부분들, 또 경찰에서 왜 이런 조치를 하게 됐는지를 좀 더 세밀하게 파악을 했으면 좋았겠는데 의원님께서 날카롭게 지적하신 것처럼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미처 몰랐고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문현신 의원
  지금 보고를 못 받으셨다고 하니까 누구의 책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청장님은 해운대구청의 수장이십니다. 일단 경찰의 좌회전 변경 공문을 받고도 일방적인 통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즉각적인 현장점검조차 해 보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의 권한 밖이다, 그런 생각에 매몰이 돼서 어떤 능동적인 고민도 해 보지 않고 그냥 방관한 것이다, 그런 사실을 말해 준 것이고 그것이 제가 오늘 청장님께 문제제기를 하고자 하는 것의 핵심입니다.
○구청장 김성수
  사실 변경 공문이 온지도 몰랐고 저렇게 하는 것도 몰랐는데 변명은 아니고 제가 핑계를 대는 것도 아니지만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도 제 책임이고 또 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당연히 제 잘못이고 챙기지 못한 부분도 다 인정합니다. 지금이라도 내용을 전체적으로 다시 파악해서 그간의 사정들, 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전 계획이라든지, 대책, 이런 부분들도 살펴보고요. 무엇보다 구민의 안전, 저기에 사시는 주민들이 현재 저 상황에서 겪는 불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후에 할 수 있는 조치들, 대책들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현신 의원
  예, 알겠습니다.
(P/T 자료는 끝에 실음)
  차들이 나란히 중앙선을 침범해서 줄서 있습니다. 별 다른 문제의식 없이 역주행하는 운전자들도 있고 일방통행도 아닌 이곳에서 맞은편 차량과 접촉 사고라도 난다 치면 지금 현재 중앙선 침범이라는 중대 과실이 있는 운전자가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현실입니다. 시외버스 차량이 나올 때의 회전각도가 반대편 차선 하나를 모조리 물고 들어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아니, 거의 대부분 그렇습니다. 차량의 출차도 빈번합니다. 빈번한 차량 행렬 중에 화살표 버스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우회전 차선으로 가다가 좌회전 신호를 받고 출발하려는 차들을 이 버스가 앞질러서 좌회전을 합니다.
  청장님, 주민들이 운전하기가 무섭답니다. 좌회전 신호가 켜졌을 때 대형 버스는 위협적으로 밀고 나오고 또 일반 차량도 신호를 놓치지 않으려고 과속을 하고 해서 굉장히 위험스럽답니다. 지금은 출차만 이곳으로 하고 있을 뿐이고 그나마 입차는 아직 기존의 대로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출차만 하고 있을 뿐인데도 고민을 많이 한 저조차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그런 것들이 속속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정차한 차량의 뒤 트렁크에서 가방을 꺼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외버스를 타려는 사람을 매표소 앞에 내려주기 위해서 택시나 자동차의 정차가 아주 빈번해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차들이 도로 양쪽으로 정차하는 게 이제는 상시적인 일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제 곧 줄차만이 아닌 입차까지 이곳을 이용하게 됩니다. 버스 한 대가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현실인 이 해당 도로도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하고 주민에게는 헬 게이트(hell gate)가 열린 꼴입니다. 주민들은 지금 이 문제로 굉장히 난리가 났는데 청장님, 알고 계시죠?
○구청장 김성수
  ...
○문현신 의원
  해리단길을 찾는 관광객들하고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서 그리고 교통 정책도 당연히 따르고요. 그런 부분에 대한 모든 우려들,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들, 주민들의 원성들을 알고 계시죠?
○구청장 김성수
  예, 안 그래도 저도 현장에 가서 저 상황을 봤습니다. 또 의원님께서 사진도 많이 찍어주셨는데 그 사진을 보면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저도 느꼈습니다. 주민들의 원성이 크겠구나... 그리고 ‘해운대구가 뭘 하고 있었냐? 이게 행정이냐?’, 이런 엄청난 비난을 하고 계실 거라는 짐작이 갑니다. 그래서 회의가 끝나는 대로 부서 중심으로 해서 관련 기관하고 같이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문현신 의원
  39만 구민을 책임지는 해운대구청장으로서 주민의 안전을 담보로 운영하고 있는 이런 업체의 행태를 마냥 지켜만 보고 계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씀은 믿어보겠습니다.
(P/T 자료는 끝에 실음)
  구정목표를 보는 순간 부끄러웠습니다. 시원한 교통 흐름, 모세혈관은 막힌 상태로 동맥만 잘 뚫린다고 해서 건강한 혈관이라고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이면 도로는 방치한 채 대로만 시원하게 달린다고 해서 이 구정목표를 달성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해운대고속이 건물을 매각하기 이전부터, 다시 말해 시외버스가 우동2로 쪽으로 드나들기 이전에도 이 우동2로는 항상 막히던 곳이었기 때문에 시원한 교통 흐름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감히 꿈꾸기조차 어려운 사치라고 치부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든든한 안전 확보, 우리 주민의 안전만큼은 제시하신 목표 그대로 든든하게 확보를 해 주셔야 합니다. 관계 기관과 면밀하게 소통을 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구청장 김성수
  예, 의원님. 구정목표에 대해서 제가 설명을 드리면 시원한 교통 흐름은 그야말로 지금 현재 해운대의 교통 흐름이 시원하지 않으니까 시원한 교통 흐름을 목표로 정한 거고요. 또 안전에 미흡한 부분이 많으니까 든든한 안전 확보라고 했기 때문에 저 목표에 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저 목표를 향해서 힘차게 달려가고 있는데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서 의원님이 걱정하시는 부분, 또 구민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없도록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문현신 의원
  목표를 달성하지 않으시겠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게 아니라 지금 현재 저것을 보는 순간 지금의 현황과 맞물려서 생각했을 때 너무도 부끄러웠다는 말씀입니다. 처음에는 5분자유발언으로 갈음할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위직 경찰 출신으로 다양한 경험이 많은 청장님의 전문가적인 견해도 좀 듣고 싶었고 불안에 웅성거리는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청장님께 깊은 고민으로 현황을 좀 파악해 달라는 바람을 전달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 권한이 아니라고 해도 해운대라는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총사령관으로서 주민의 안전이라든지, 불법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서는 마냥 손 놓고 계시지 말아주시라는 사실, 모든 관계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실 것을 요구합니다.
○구청장 김성수
  예, 의원님의 질의와 모든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100% 인정을 하겠습니다.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은 제 잘못이고 제 과실이고 또 우리 부서에서 세밀하게 안 된 부분도 제가 인정을 하고요. 이후에 대책을 세우고 파악을 하고 또 관계 기관하고 협의해서 가시적인,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문현신 의원
  의장님, 지금 3분 19초가 남았는데 보충 질의에 대해서 미리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의장 심윤정
  아, 예. 계속해서 질의하십시오.
○문현신 의원
  청장님, 방금 답변을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에 해운대구 향후 대책에 대해서 여쭤봤을 때 답변해 주신 구정질문 답변서의 내용을 보면... 엊그제 이 답변서를 받았는데요. 우동2로의 현황과 향후 대책 부분에 있어서 교통 정체, 이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만 보여주셨지, 안전에 대한 문제의식은 단 0.1%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랐었고 또 정말 답답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해 주시는 답변을 들어보니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믿어보겠습니다.
○구청장 김성수
  예, 잘 챙겨보겠습니다.
○문현신 의원
  내일로, 모레로 그렇게 여유 있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고 오늘 당장이라도 완전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백방의 노력을 기울여 주십사 하는 당부를 드리면서 마지막 사진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P/T 자료는 끝에 실음)
  청장님, 보이는 화면이 어떤 상황인 것 같습니까? 짐작가는 대로만 말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구청장 김성수
  사람이 걸어가다가 차가 나오니까 깜짝 놀라는 그런 장면 같기도 하고 뒤에 사람이 가는데 차가 확 나온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장면인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노안도 아닌데 저 뒤에는 잘 안 보이는데 하여튼 사람이 뭔가에 놀라는 장면같이 보입니다.
○문현신 의원
  이것은 3일 전에 주민분께서 ‘지금 우동2로에 상상할 수도 없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그런데 저 역시 사진만 보고는 도저히 상황을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설명을 듣고 나서야 부랴부랴 사진 한 장을 찍어 보내주신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의 세 분은 해운대고속 기사님들이랍니다. 동그라미가 쳐져 있는 세 분이 보이시죠?
○구청장 김성수
  아, 예.
○문현신 의원
  왼쪽의 버스가 정류소로 들어가는 좌회전 포켓을 놓치고 지나쳐버렸는데 소속 기사님들이 나오셔서 다른 차량을 통제해서 버스가 수십 미터를 다시 후진으로 운전해서 결국 좌회전을 해서 정류소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청장님, 저 상황에서 직진이나 우회전으로 한 블록을 이렇게 돌아와서 정상적으로 들어간 게 아니라 저 좁은 길에서 다른 차들을 다 막아가면서 후진으로 백(back)해서 그렇게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청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자리로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구청장 김성수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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