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컨텐츠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의정동영상

20.3.1일부터 유튜브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시려면 브라우저를 업데이트(크롬, 엣지,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 하시길 바랍니다.

제276회 5분발언-문현신 의원

의정동영상 게시판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의회사무국 조회수 136
구분 5분자유발언
주제 구의원&공무원, '우리'의 수오지심(羞惡之心)-소위, 내 사람 자리 챙겨주기!!!
날짜 2023-12-27

- 문현신 의원

- 제276회 임시회 1차 본회의​

- 2023.12.27.

 

- 구의원&공무원, '우리'의 수오지심(羞惡之心)-소위, 내 사람 자리 챙겨주기!!! 

 

(동영상 상영) 

 

‘5분자유발언을 한다면서 이건 뭐지?’ 그런 생각 하시는 분 계실 겁니다. 2018년 구의원으로 첫발을 내딛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의 영상입니다. 그 당시 저를 지배하던 고민, ‘의원의 역할이 무엇일까?’ 바로 이번 정례회 기간 중에 다시금 저에게 깊은 고민을 던져준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에 대해 정치적인 부분은 모두 걷어내고 올바른 구정을 위한 하나의 목소리만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추가 요청 자료를 검토하던 중에 상상하지도 못한 부조리를 발견했습니다. 내용인즉슨 2022년 지방선거를 통해 구청장이 바뀌고 해운대구 자원봉사센터의 센터장이 사임을 했습니다. 그러고는 그 자리에 신임 구청장의 인수위를 맡았던 전직 공무원분께서 응시를 하셨습니다. 여기까지는 솔직히 크게 별다를 게 없습니다. 정권이 바뀌거나 지자체장이 바뀌면 소위 보은인사라 해서 많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공연한 일입니다. 

 

주목할 사안은 다음부터입니다. 이때 이분은 이사회에서 부결돼 센터장에 임명되지 못했습니다. 해운대구는 바로 재공모를 했고 이분은 바로 재응시를 했습니다. 그러고는 이어서 총회에서 부결 또다시 센터장 임명 실패, ‘부끄러울 만도 한데 그렇게 꼭 하고 싶은 건가? 그렇게 해서라도 꼭 시켜줘야만 하는 건가?’ 세간에 말들이 많았습니다. 

 

센터장 공모는 2차까지 진행 후 현재까지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번 행감에서 인건비에 대한 편성이 잘못 처리된 사업을 검토하다가 그분과 연관된 놀라운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자원봉사센터장 임명에 실패한 그분을 위해 해운대구 일자리센터라는 곳에 불필요한 직무를 굳이 하나 새로 만들어서 공공 근로라는 쉬이 드러나지 않을 방식으로 한자리를 챙겨드린 겁니다. 그분에게 급여 부분은 다소 아쉽더라도 일종의 센터장이란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드린 겁니다. 

 

현재 자원봉사센터는 센터장뿐만이 아니라 실무관리자이자 중간관리자인 국장의 자리도 비어있습니다. 반면에 일자리센터는 총괄 매니저라는 번지르르한 이름으로 중복관리자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두 번의 자리 마련 시도를 했으나 실패한 자원봉사센터는 오래도록 관리자가 공백상태이고 사부자기 자리를 마련해 준 일자리센터는 중복관리자로 운영되고 있는 형평성도, 원칙도 없는 행정입니다. 그리고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집행부 공무원 어느 누구에게도 명쾌한 해명이나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해명을 할 수 없는 것인지,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임지는 공무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어느 특정 공무원에게 화살을 돌리며 질타할 수조차 없는 일입니다. 결국 최종 책임은 구청장입니다. 

 

절차상의 시간 부족으로 인해 구정질문을 못 하고 이렇듯 5분자유발언으로 대신하면서 오늘의 5분 발언은 소위 자리 챙겨주기라는 부조리함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해운대구의 부조리를 알려드림과 동시에 알고 보니 이미 지역 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인식되고 있는 이런 일 하나 제대로 포착 못 하고 감시·견제의 역할이 부족했음에 대해 일종의 그 어떤 부끄러움을 고백하며 우리의 민낯을 들여다보고 모두 각자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견리망의[見利忘義]라고 합니다. 우리도 혹여나 의로움은 잊고 이익만을 챙기지는 않았는지 사적 이해관계가 아닌 최소한의 부끄러움을 가지고 일해야 할 것입니다. 구의원인 저에게도, 공무원인 여러분에게도 우리에겐 모두 처음이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그 초심을 잃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수오지심[羞惡之心]을 지켜나갈 때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우리 해운대구가 될 것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첨부파일
제276회 5분발언-문현신 의원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276회 5분발언-문현신 의원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목록
방문자 통계
===DOM_000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