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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회 5분발언-최은영 의원

의정동영상 게시판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의회사무국 조회수 174
구분 5분자유발언
주제 줬다 뺏어버린 청년의 꿈! 해운대아틀리에 칙칙폭폭 폐관.
날짜 2023-04-06

▶ 최은영 의원

▶ 제271회 임시회 1차 본회의

▶ 2023. 4. 6.

 

- 줬다 뺏어버린 청년의 꿈! 해운대아틀리에 칙칙폭폭 폐관.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중2동, 좌2동, 송정동 구의원 최은영입니다.
 
저는 오늘 옛 해운대역사에 설치한 청년 문화공간 해운대아틀리에 칙칙폭폭을 단 7개월 만에 굳게 문을 닫고 다른 사업을 계획 중이라는 갈팡질팡 소신 없는 행정에 대해서 지적하고자 합니다.
 
옛 해운대역사는 부산의 핫 플레이스(hot place)로 탄생한 해리단길로 가는 관문이자 해운대의 근현대사를 함께 해온 역사적 공간이기도 합니다.
 
2013년 동해남부선이 폐선된 후 해운대역사의 활용 방안에 대해 해운대구와 지역 주민 그리고 시민단체가 장기간 숙의 과정을 통해 개발보다는 보존을 선택하고 구민을 위한 개방과 구민의 공간으로 만들자는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에 한국철도공사와 연간 1억 2000만 원으로 5년간 임차계약을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억 2300만 원을 투입한 리모델링 공사 끝에 작년 5월 청년 문화 공간 해운대아틀리에 칙칙폭폭의 본격적 운영이 시작되었습니다.
 
해운대아틀리에 칙칙폭폭은 청년과 일자리 그리고 문화·예술의 세 가지 화두를 한꺼번에 가져가는 가성비가 정말 높은 정책 사업입니다. 이것은 크리에이터(Creator)를 위한 청년 예술가 허브 공간, 다목적 전시홀, 복합 세미나실로 구성되어 지역 청년예술가들에게 대관료 없이 신청만으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희망을 주었고 인근 주민들도 흉물에서 벗어나 활기를 띠게 된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작년 5월에서 12월까지 10차례의 청년작가 기획전, 3차례의 중장년 특별전 등 총 13차례의 전시회가 꾸준히 진행되었고 해운대구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해운대야 놀자’에는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해운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무료로 제작한 소상공인 홍보영상이 1만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청년의 날을 맞아 열렸던 ‘청춘난장’이라는 재미난 행사도 아직 생생합니다.
 
그런데 해운대아틀리에 칙칙폭폭은 올해 1월 1일부터 굳게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출입문에 붙인 휴관 안내문만으로 석 달째 3000만 원의 혈세가 새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유가 참 재밌습니다. 성과가 없다고 합니다. 이용률 저조에 의한 의회의 예산 삭감 때문이라며 의회의 탓을 합니다. 그래서 또다시 예산을 투입하여 관광 거점시설로 바꾸겠다고 합니다. 관광객 캐리어 보관소나 외국인 관광안내소를 계획 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는 어이가 없어 화가 났습니다. 1년도 안 된 시설에서 청년 새내기 예술가들이 어떤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인지, 또 캐리어 보관소가 해운대의 관문에 설치되어야 할 관광 거점시설이 맞는지, 기존의 외국인 관광안내소와는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갖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광문화과’가 ‘문화관광과’로 부서 명칭을 바꾼 데에는 문화도시 해운대를 꿈꾸는 구청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 아니었던가요? 청년이 떠나지 않는 해운대를 만들겠다는 구청장의 포부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빛의 속도로 폐관을 계획하는 행정에 대해 의지를 보여 달라는 제안을 드립니다.
 
예산 삭감은 사업에 따라 다양한 이유로 널리 써왔습니다. 행정은 의회 예산 삭감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의회가 요구하는 활성화의 부분을 깊이 고민하고 대안을 통해 끊임없이 설득해야 합니다. 정량적 이용률이 문제라면 문을 더 넓히고 문턱을 낮추어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언제부터 행정이 단 한 번의 예산 삭감으로 기다렸다는 듯이 정책과 사업을 곧장 폐기한단 말입니까?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까? 그것도 엄청난 구민의 혈세로 조성된 공간을 말입니다. 고작 7개월 만에 줬다 빼앗아버린 청년의 꿈과 희망의 불씨를 어떻게 행정이 회복할 생각이신지요? 지난 구청장 시절 삭감된 예산을 회기마다 상정하였던 것을 되새겨보십시오. 정말 필요한 사업이라면 기존에 어떠한 의지로 실행해 왔는지 말입니다.
 
이번 추경에 새로운 청년 예산들이 올라왔습니다.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한 청년 일자리 정책이자 문화 콘텐츠의 어떤 사업을 순식간에 접고 올라온 새로운 예산들을 어떻게 심사할지 고민입니다. 부디 해운대아틀리에 칙칙폭폭의 폐관이 아니라 취지를 충분히 살릴 실질적인 운영 방안을 다시 한 번 구상해 주십시오. 열매가 아닌 씨드(seed)로서의 해운대아틀리에 칙칙폭폭, 청년에게는 미래로 가는 기회의 선로가 될 수 있도록 진지하게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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