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점자의원
▶ 제215회 임시회 1차 본회의
▶ 2015. 10. 14

-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하여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정착을 위하여’, 사랑하는 43만 해운대구민 여러분! 구민을 중심으로 구민이 행복하고 삶의 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구정운영과 협력을 위해 행복도시, 품격 명품의 도시 해운대를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신 존경하는 이문환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백선기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유점자의원입니다.
  여러분, 혹시 강아지 공원을 아십니까?
  최근 우리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을 전하는 뉴스를 통해 ‘캣맘’이라는 용어를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18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아파트 아래 화단에서 고양이집을 만들던 A씨가 누군가 아파트 아래로 던진 시멘트 벽돌에 머리를 맞아 숨지고, 함께 있던 B씨도 그 벽돌 파편에 맞아 다친 것입니다. 한편에서는 헌신과 자비를 쏟아 부으며 길거리의 동물을 보살피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동물에 대한 무지막지한 혐오를 드러내다 급기야 살인을 저지르는 지경에 이르는 양극단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사람들에게 나름의 동기가 있듯이 길거리 동물에 대한 기피심리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어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행정에서는 서둘러 주민들이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생길 수 있도록 통합의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안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길고양이 불임시술인 중성화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진행하여 해운대 지역 길고양이 개체 수 관리를 통해 일정 수가 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각 동별로 캣맘 활동을 하는 분들의 실태를 파악하여 그들의 경험과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길고양이 관련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봅시다.
  세 번째, 이미 선진국들은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존재로서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수준의 합의가 있습니다. 비록 우리 사회가 장기 불황으로 인해 살림살이가 힘든 형편이지만 애완동물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우리 사회도 이제 동물복지와 동물권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안 드립니다. 동물을 매개로 어린이와 부모가 정서적으로 친밀감을 나누고 소통하듯이 사람과 사람, 이웃과 이웃이 소통하는 데 있어 반려동물의 역할은 매우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주민들의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종종 공원에서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온 분들과 그렇지 않는 분들 사이에 미묘한 긴장이나 예기치 못한 충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첫 단추로서 해운대에 강아지 전용 산책 공원 같은 곳을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온 사람과 반려동물을 싫어하거나 동물로부터 보호받기를 원하는 사람 모두가 편안하게 공원 산책을 즐기기 위한 시설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반려동물을 위한 정책은 반려동물과 주인을 위한 정책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보면 반려동물을 필요로 하지 않거나 반려동물과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주민들을 배려하는 정책이 될 수 있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