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회 5분발언-원영숙 의원
작성자 | 의회사무국 | 조회수 |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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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5분자유발언 | ||
주제 | 해운대동백섬, 대나무 군락지로 인한 수목 고사와 관리 부실 이대로 괜찮나? | ||
날짜 | 2024-11-08 | ||
▶ 원영숙 의원 ▶ 제285회 정례회 1차 본회의 ▶ 2024. 11. 8.
- 해운대동백섬, 대나무 군락지로 인한 수목 고사와 관리 부실 이대로 괜찮나?
존경하고 사랑하는 해운대구민 여러분, 장성철 의장님과 김성군 부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김성수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2·3동 지역구 원영숙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부산의 자랑이자 소중한 자연유산인 해운대 동백섬의 보존과 관리 실태에 대해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해운대 동백섬은 부산의 대표적인 명승지로 사계절 내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많은 구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동백섬의 해안길을 따라 걸으면 울창한 동백나무숲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며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시원한 바다 전망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동백나무의 붉은 꽃이 피어나는 겨울이면 더욱 신비롭고 환상적인 경관을 선사하여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소중한 동백섬이 현재 관리 부실로 인해 그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가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해운대 동백섬은 약 14만 6350㎡의 넓은 관리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조선비치호텔 맞은편 샛길에서 공영주차장 방향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관리 소홀로 대나무 군락지가 되어버렸습니다. 대나무는 뿌리로 왕성하게 번식하여 이 일대가 어느새 대나무숲으로 약 9000㎡ 이상 분포·확산되어 해송과 같은 주요 수목이 햇빛과 영양을 받지 못해 고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관리주체인 해운대구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마련하지 않고 일시적인 가지치기 작업만을 시행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은 구민들 사이에서는 ‘동백섬이 곧 죽도가 되겠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푸른 대나무가 빼곡히 숲을 이루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보이지만 지금도 해송 등 수목들이 도태되고 있는 상황을 인식해야 합니다.
현재 해운대구가 관리하는 동백섬 내 주요 수목은 동백나무를 포함해 26종 2만 3249주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5년 전 의회에서 동백나무 현황에 대한 문제 제기로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동백나무는 1만 879주로 확인되었으나 동백나무 외 해송과 철쭉 등 다른 수목들의 개체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채 1만 2370주로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무분별하게 확산된 대나무 군락지로 인해 해송과 같은 주요 수목들이 고사하고 동백섬의 생태적 균형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운대 동백섬의 수목 관리는 여전히 26종 2만 3249주로 기록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해운대 동백섬은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이 섬은 아름다운 경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이기에 세밀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조속히 부산광역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해운대 동백섬의 생태와 환경에 대한 철저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체계적인 관리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데이터 없이 주먹구구식인 수목 관리와 시설을 유지만 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부산광역시 자연유산인 해운대 동백섬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까지 세밀하게 기록하고 관리·보호하는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합니다.
관리주체인 우리 구는 해운대 동백섬이 보다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관리·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현재 2개 부서로 이원화되어 있는 업무분장을 명확히 하고 대나무의 확산과 해송의 고사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며 생동하는 자연유산의 특성을 반영한 관리 방안을 수립하여 책임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구민과 관광객들에게 동백섬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도록 우리 구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합니다. 부산의 자랑스러운 자연유산인 해운대 동백섬이 미래 세대에게 건강하게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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