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곤 의원

▶ 제269회 정례회 2차 본회의

▶ 2022. 11. 23.

- 괜찮으십니까?

보다 나은 해운대구의회를 위해 고뇌가 많이 깊으신 심윤정 의장님과 김백철 부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현장의 최일선에서 해운대구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서 불철주야[不撤晝夜] 노력하시는 김성수 구청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괜찮으십니까?’라는 제목으로 5분자유발언을 하게 된 재송1동 더불어민주당 이상곤 의원입니다.

지난 이태원 참사를 통해 안전이라는 단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고 또 우리 주변에 많은 위험 요소가 산재되어 있어 항상 주의를 해야 할 것입니다. 수영강은 우리 해운대구와 수영구를 가로지르는 곳으로 2020년도에 국가 하천으로 승격되어 수질 개선 등 환경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어 하루에도 수많은 주민들이 밤낮으로 산책하고 자전거도 타고 운동을 많이 하는 곳입니다. APEC나루공원이 있는 수영교와 좌수영교 사이에는 특히 여러 가지 시설물이 많아 많은 분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총 34개의 가로등이 있습니다. 이 중 16개가 고장이 나서 밤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해운대구에서 전기세를 절감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8월 중순에 15개에서 지난 주말에는 16개까지 고장이 나서 밤에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저녁에도 제 앞에서 달리던 분이 가로등을 박아서 머리를 움켜쥐고 있었습니다. ‘괜찮으십니까?’, 제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이 말뿐이었습니다. 그럼 이 고장 난 가로등을 어디에다 신고를 해야 됩니까?

가로등, 보안등, 공원등 2만 6205개를 관리하는 도시관리과입니까? 아니면 공원등을 관리하는 늘푸른과입니까? 수영강변의 운동시설을 관리하는 관광시설관리사업소입니까? 의원인 저도 고장 신고를 할 곳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와 2019년도 추경 예산, 또 2019년도 본예산 심의 시에 몇 차례에 걸쳐서 해운대구 가로등, 보안등, 공원등에 고장 신고 택을 붙이도록 요청하여 최근에 대부분 완료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수영강 같은 곳에는 아직도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해운대구에 설치하였지만 설치한 것을 보니 고장 신고를 편하게 하기 위함인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운대구만 차도 방향에 높게 설치하여 신고자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유심히 보십시오.

보행자의 눈높이에, 차량의 진입 방향에 설치하여 설치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 전국을 돌아다닐 때마다 살펴보았습니다. 강원도 영월군, 서울 종로구, 대구 달성군, 부산 북구, 경남 하동군, 하물며 제주도까지 설치 상태를 보면 차량이나 보행자의 진입 방향에, 보행자의 눈높이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같은 곳에는 멀리 담에 부착되어 있어 가로등도 이렇게 꼼꼼하게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밤낮으로 지역의 전등을 다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가로등의 특성상 낮에는 더더욱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2만 6205개를요. 이에 지역 주민들의 고장 신고가 중요합니다. 주민의 안전과 고장 신고의 편리성을 위한 시설물 설치에 좀 더 신경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하나하나에 신경 쓸 때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해운대가 되지 않을까요? 안전 훈련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이 다니는 보행 길도 안전하도록 꾸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3~4개월 동안 꺼져 있는 가로등, 보안등은 도시의 흉물입니다.

청장님, 오늘 밤에도 주민들이 가로등, 보안등에 부딪히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민생 안정은 괜찮겠지요? 괜찮으십니까?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