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곤 의원

▶ 제270회 임시회 1차 본회의

▶ 2023. 2. 13.

- 이상이 없으십니까? 

존경하는 39만 해운대구민 여러분, 보다 나은 해운대구의회를 위해서 수고가 많으신 심윤정 의장님과 김백철 부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현장과 소통하며 해운대구민의 복리 증진을 위하여 불철주야[不撤晝夜] 노력하시는 김성수 구청장님과 김유진 부구청장님 그리고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이상이 없으십니까?’라는 제목으로 5분자유발언을 하게 된 재송1동 더불어민주당 이상곤 의원입니다.

먼저 대지진으로 혼란에 빠진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의 큰 슬픔을 위로 드리면서 목숨을 달리한 분들에게 삼가 명복을 빕니다. 또한 구조작업에 동참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해운대구의 18개 동 중에서 16개 동에 걸쳐있는 장산과 해운대구의 젖줄 수영강에 걸쳐 자생하고 있는 생태계 교란식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외래 생태계 교란식물은 특정 지역에서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식물로서 인간의 활동에 의해 의도적 또는 비의도적으로 국외에서 수화물과 수입 사료 등이 국내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씨앗이 함께 들어온 것으로 생물 다양성 감소 및 사회 경제적인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특히 장산 정상의 헬기장 주변과 억새밭, 옛 목장터 주변에 생태계 교란식물인 도깨비가지와 돼지풀이 집단 서식하고 있습니다. 가시상추와 단풍잎돼지풀도 가끔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시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약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금정산, 황령산, 장산에 생태계 교란식물 퇴치 작업을 하였으나 그 이후 장산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는지 곳곳에서 생태계 교란식물이 다시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도깨비가지는 꼭 감자꽃처럼 보입니다. 또한 가시가 있고 독성이 있습니다. 밑에 있는 돼지풀은 작을 때는 꼭 쑥처럼 보이고 알레르기를 유발하여 더 많은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가시상추는 고들빼기를 닮았습니다. 단풍잎돼지풀은 허브 또는 방아잎과 유사해서 많은 분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생태계 교란식물입니다.

본 의원이 작년 장산 옛날 정상석 주변에서 돼지풀을 제거하고 생긴 알레르기입니다. 그 당시 장갑을 끼고 잠시 했는데도 이렇게 되었습니다. 저희 장산을 찾는 분들이 이런 피해를 입었을 때 다시 오고 싶은 장산이 되겠습니까?

원동IC부터 석대 구간에서도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도깨비가지, 가시상추 등 4종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예산서를 아무리 찾아봐도 장산 및 수영강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를 위한 예산 편성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식물의 특성상 4월에서 7월 사이에 새순이 날 때, 그다음에 열매를 맺기 전에 제거하여야 하는데 아무런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늦었지만 올해 1차 추경에서라도 편성해서 몇 년간 주기적으로 제거 작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장산을 사랑하는 시민단체들과 연계하여 제거 작업 운동을 전개할 것을 건의드립니다. 장기적으로는 생태계 교란식물의 천적인 달맞이꽃과 철쭉을 심으면 뿌리가 강하고 가지가 많아 개체 수를 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노력을 했을 때 장산을 등산하고, 수영강에서 운동하시는 분들에게 ‘몸에 이상이 없으십니까?’, 물어볼 필요가 없이 안전한 해운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이 없습니까?’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새해에는 더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