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컨텐츠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장산을 지키는 이소장 감사

자유게시판 게시판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일 2012-10-02 15:36:37 조회수 784
작성자 신O륜
■장산을 관리하는 이광식소장 감사합니다.


어제는 민족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아침에 제사를 지내고 오후에 친척들 집을 방문하러 가고 있는데 장산 산림욕장 전화번호가 찍힌 전화가 왔다. 역시 산림욕장 이광식소장이다. 남들은 명절인데 가족들과 함께 있지만 장산에 오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그는 가정을 내팽개친채 지금도 장산에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15명의 공익들과 함께 추석이지만 장산을 청소를 하고있는데 추석이라 모든 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기에 점심식사를 시켜 먹기도 힘들어서 같이 밥을 해서 먹었다고 했다. 마음이 아파왔다. 추석은 온 가족들이 같이 모여서 밥도 먹고 이야기를 하는 시간에도 이런 공무원들은 맡은바 소임을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생각이 되었다. 엉겁결에 장산산림욕장으로 내일 한번 놀러갈게요 라는 약속을 했다.

오늘 아침 마산에서 빨리 집을 나서 해운대로 왔다. 12시쯤 산림욕장으로 갔다. 수많은 사람들이 연휴이어서 등산을 가고 있었다. 계곡에도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이 가고난 자리에는 반드시 쓰레기가 있고 그것을 치우는 사람도 필요하다라고 생각했다. 지난 여름 구청에 화장실청소를 하는 미화원들에게 냉장고를 건의를 했지만 고작 아이스박스밖에 지급이 되지 않아서 마음이 아팠고 오늘 그 미화원들이 있는 쉼터를 지나니 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들도 연휴인데 가족들과 함께 있어야 함에도 여기에서 동료들 끼리 준비해온 도시락를 먹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산림욕장사무실에 가니 소장이 없어 쓰레기를 모으는 장소 옆에 가보니 공익요원들 10여명과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시는 아주머니와 어제(9월 30일)로 해직상태인 반장 그리고 소장이 있었다. 당연히 추석연휴이기에 모든 식당이 안하니 소장의 개인 돈으로 돼지갈비를 사서 요리를 하여 공익들에게 먹이는 모양이었다.
구청의 모든 공무원들이 추석연휴라 집에서 편히 쉬고 있을텐데 ...이렇게 연휴도 반납하고 자비를 들여 같이 근무하는 직원과 공익요원들에게 음식을 접대하는 공무원이 있다는 말인가...
이런 공무원이 있기에 오늘(10월1일)부터 근무해도 봉급을 주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와서 장산을 위해 소장을 돕는 반장님이 있는 것이다.
공익이 밥이 남았다며 라면을 끓여 밥을 같이 먹겠다는 말에 이소장은 밥을 먹다말고 일어서서 냄비를 꺼내더니 물을 끓였다. 같이 도와줄까 라고 하니 내가 늘 그래와서 잘 한다며 라면봉지를 뜯고 있었다.

이런 공무원들을 보는 공익들도 속으로는 연휴에 가족의 곁을 떠나 이곳에서 남들이 버린 쓰레기들을 줍는다고 투덜대겠지만(?) 겉으로는 이소장을 존중하고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이다.
나도 비록 공무원은 아니어도 같이 밥을 얻어먹으면서 그들에게 비록 고생한다는 말을 안해었도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에 해운대에 사는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참을 하고자 했다.

밥을 먹고 조금 쉬고 난후에 소장은 나야 운명이라 생각하고 토.일요일, 쉬는 날도 없이 매일 장산에 근무하지만 구청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나 혼자서 온 장산을 청소와 관리를 전부 잘할수는 없다.
같이 근무할 사람들을 배정해 주어야 하는데 1월부터 9월까지는 10명 근무수당이 책정되어 같이 근무했지만 10월부터는 12월까지는 4명밖에 지원되지 않아 입구의 초소 지키지도 벅차기에 결국은 장산을 지키는 것은 자기자신 밖에 없다고 했다.

다가오는 14일 장산제, 그리고 조금있으면 억새밭등 수많은 사람들이 장산을 찾아오지만 이곳의 관리를 책임질 사람들을 지원하지 않는데 자기 혼자서 어떻게 혼자서 관리할수 있느냐며 힘들어 했다. 그 말을 듣고 어떻게 해운대구청의 책상머리에 앉아서 펜대만 굴리는 공무원들은 이런 실태를 알고 있나 생각이 들었다. 부족한 힘이지만 이소장을 돕겠노라고 말했지만 마음은 언쨚았다.

조금후 다른 우동, 재송동이 걱정이 되어 순찰과 쓰레기처리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차량에 올라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공무원들이 있기에 부산을 넘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깨끗하게 관리가 잘된 장산을 찾아온다고 생각되지만 그들을 힘이 나게 해줄 시스템은 너무 부실 아니 전혀 없다고 생각이 되었다.

올해 1월 1일 휴일임에도 구청에는 점심값등이 지원되지 않아 이소장 자비로 컵라면을 사서 공익요원들과 먹던 기억이 났고 오늘도 추석연휴이지만 이런 모습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 나를 포함한 장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이런 이소장의 노력과 헌신을 알고 고마워해야 할 것이다.

지난 태풍과 사모님이 안계신 모정원을 폭염과 폭우에도 불구하고 청소를 해준 산림욕장 식구들에게 늘 감사하다.

다시금 장산에서 고생하는 이광식소장에게 격려를 하고 싶다.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족한 힘이지만 해운대의 진산인 아름다운 장산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면서 장산에서 내려왔다.
첨부파일
목록
방문자 통계
===DOM_000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