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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정원과 등산길을 잘 만들어 준 해운대구청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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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11-10 20:22:58 조회수 821
작성자 신O륜
■ 모정원과 등산길을 잘 만들어 준 해운대구청에 감사

한달여만에 모정원에 가려고 준비를 했다. 체육공원만 가면 시멘트길로 잘 포장되어 있지만 그 곳을 지나면 돌들이 많이 있는 산길이기에 아무리 등산화를 신었다해도 발바닥이 많이 아파 보통 양말보다 두꺼운 양말을 찾아서 신었다. 완연한 가을이라 낙엽들이 많이 흩날렸다. 단지 낙엽을 보면 색깔이 알록달록 예쁘지만 그것을 치운다는 생각으로는 많이 힘들것이다. 대천공원에도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가기위해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고 한켠에는 빗자루를 들고 무작정 떨어지는 낙엽을 청소하시는 분들이 안되어 보였다.

체육광장을 지나서 아스탈트길을 이어 모정원으로 가다가 이상하게 내 몸이 예전보다 피곤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왜 그럴까 생각하다가 길 바닥을 보니 예전의 울퉁불퉁한 돌길이 아니라 맨발로 다녀도 될 만큼 황톳길이 잘 단장되어 있었다. 한달여 동안 내가 안 오는 사이에 이렇게 길이 좋아졌나 생각이 들었다.
산림욕장사무소와 대천공원의 길도 이전에는 비가 오면 흙탕물과 차가 지나면 먼지들이 많이 날려 가던 길을 멈추곤 했는데 이제는 새 길과 빗물이 잘 빠지게 배수구를 만들었는데.. 지금 모정원 가는길도 황톳길과 여기저기에 빗물이 잘 빠지게 배수구를 많이 만들었다.

드디어 모정원에 도착했다. 지난번에는 국가보훈시설만 지정해 놓은채 아무런 대책도 없는 이 곳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곳을 담당하는 해운대구청에서 길가에서 모정원으로 가는 길이 예전에는 날카로운 돌들이 많이 있어 걷기에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황톳길로 잘 포장되어 있고 또한 군데 군데 빗물이 잘 빠지게 배수구룰 만들어 놓았다.
지난 광복절때 비가 와서 모정원을 청소하고 흙탕물속에서 간략하게 기념식을 하였지만 이제는 배수가 잘되어 그럴 걱정은 안해도 되니 독립투사인 강근호선생님에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책임을 다 한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또한 그 곳에서 어르신들 세 분이 청소를 하고 계셨다. 이렇게 관리를 하면 모정원이 해운대 장산의 잊혀지고 방치된 장소가 아니라 민족정기가 숨 쉬는 곳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내년 삼일절. 현충일, 광복절등 여러 독립기념일과 평소에도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예전보다 많이 쉽고 편하게 찾아와서 6.25 이후 모정원을 만들어 여생을 독립운동과 조국근대화에 몸 바쳐셨던 강근호선생님 부부의 의지를 되새길것이라 생각이 되어 기분이 좋았다.
내려오면서 황톳길을 맨발바닥으로 걷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그만 두었다. 매년 1월에 맨발로 동래산성을 등산하는 이벤트가 있다는데 우리 장산도 그런 이벤트를 만들어 도심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맨 발바닥으로 이 길을 걸으면 더욱더 좋을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울긋불긋한 나뭇잎 사이로 화려한 등산복장을 한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었다. 나는 과감히 이곳 해운대의 진산인 장산이 더욱더 걷기 좋은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해운대와 장산을 사랑하는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하고 싶었다.

밑에 내려오니 유치원들이 대천공원에서 뛰놀고 있었다. 문득 장산이 과거.현재.미래가 공유하는 곳이라 생각이 되었다. 모정원의 독립운동기상이 이곳으로 오는 미래의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유치원생들이 쉽게 찾아오면서 과거 100여년전 이땅에 태어나서 청산리전투등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우신 분들의 마음들을 배워가는 곳이라 생각이 되었다.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데 해운대구청과 주민들의 헌신성들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대천공원으로 가는 새 길을 걸으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기위해 산악자전거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만든 장애물을 보았다. 비록 내가 그 길을 갈때는 자전거가 한 대도 통과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주민과 자전거운전자에게 서로 도움이 될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황톳길과 배수로를 잘 만들어 등산객들의 편리와 우리 독립운동의 산 현장인 모정원을 잘 가꾸어준 해운대구청에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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